1. 시작
" 너의 인생 중 가장 열심히 살았던 때는 언제야?"
누군가가 이런 질문을 한다면 난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 학원을 다니기 시작한 날부터 지금까지 진행 중이야"
라고 대답을 할 것이다.
23년도 02월부터 ~ 23년도 08월 까지는 인생을 살아왔던 날 중에서 가장 만족스럽고 가장 열심히 살았던 6개월이었다.
정말 내가 하고 싶은 것과 적성에 맞는 일 그리고 무엇보다 '재밌는 일'을 찾았기 때문이다.
그럴 때마다 '개발자의 길을 좀 더 빨리 알았다면'이라는 후회
'지금이라도 이 길을 찾은' 나의 대한 감사라는 감정이 동시에 몰려온다.
분명 난 또래 친구들과 비교를 했을 때 꽤 늦은 출발을 했다. 25살에 나이로 대학도 나오지 않고 취업활동도 하지 않았다.
그전까지는 그냥 방황 그 자체였다.
2. 선택
'인생은 선택의 갈림길의 연속'이라는 말이 있다. 어떤 상황에서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인생이 크게 바뀔 수도 있다.
나의 인생에서 중요한 선택이라고 하면 2가지를 꼽을 수가 있다.
- 첫 번째 선택
중학생 때 아버지의 권유로 전기 쪽으로 진로를 정했을 때였다. 중학생 시절 워낙 노는 걸 좋아해서 공부 쪽으로 손도 대지 않고 놀기만 했다 그러다 3학년 이되고 고등학교 정해야 할 때 고민이 많았다. 내가 인문계를 진학하여 거기서 적응을 할 수 있을까? 중학교동안 공부를 하지 않았는데 고등학교에 가서 내가 내가 잘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과 그냥 실업계를 가서 바로 취업하는 게 좋을까라는 고민을 계속하곤 했다.
그러다 아버지께서 너는 옛날부터 손기술이 좋았으니 기술을 배우는 게 어떻겠냐는 말과 전기직종이 괜찮을 거같다라는 말들을 하셨기에 나는 인문계보다는 실업계를 진학하기로 했다. 다른 이에 권유로 시작한 거였지만 들어가기로 한 거 최고가 되자 라는 생각으로 나름의 목표 의식을 가지고 공부했다. '그 결과 학교 안에서 선생님들 사이에서 잘하는 친구'로 소문이 나기 시작했고 따로 방과 후에 가능성이 보이는 친구들이 모이는 수업에 들어갈 수 있게 되었다.
그 뒤로 열심히 연습하여 각종 자격증을 딸 수가 있었다. 하지만 연이은 서류 탈락으로 인해 점점 자신감을 잃어가고 목표의식을 잃어 가며 아웃됐다.
그 후 어찌어찌 취업을 하게 되었지만 이미 잃은 목표의식을 가지고 얼마 버티지 못하고 금방 그만두게 되었다.
무엇보다 '고등학교 때부터 취업까지 전기가 재밌다고 생각해 본 적이 단 한 번도 없다는 걸 깨달았다. '
- 두 번째 선택
19년도에 군입대를 하고 21년도에 전역을 했다. '여기서 인생에서 큰 두 번째 선택을'을 하게 되었다. 군대 상병쯤에 코로나가 유행하게 되었고 제대하고 나서도 코로나는 여전히 유행하고 있었다. 그래서 밖을 잘 나가지 못하는 상황이 되었는데 그때 대학을 다니는 친구의 말을 듣게 되었다.
요즘 코로나로 인해 반수 하는 친구들이 늘었다고 어차피 나가지도 못하는 거
수능 공부를 해보는 게 어떻냐고?라는 제안을 받았다. 그때 들었던 생각은 ' 그래 대학가보고 싶기도 했고 상황도 딱이니 한번 시도해 보자'라는 생각이 들었고 아무것도 없는 고졸 스펙으로 취업하기는 쉽지 않겠지 라는 생각이 들어서 시작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여기에 문제점이 있었다.
1. 중 고등학교동안 수능공부를 한 번도 하지 않았다는 것(애초에 공부와 담을 쌓고 살아왔다)
2. 갓 전역한 노는 것이 익숙한 사람에게 공부라는 게 스며들기 절대 쉽지 않다는 것
수험생 1년 차 실패는 예상되어 있었다. 당연한 이야기다 공부와 담을 쌓은 상태이기도 하고 그때 목표가 의대를 노리고 있었기에 1년 가지고 는 어차피 안돼 라는 생각만 가득했다.
그냥 사실상 현재 내 방황 상태를 당장 변명해 줄 ' 명분 (수험생) ' 이 필요했던 백수에 불과했다. 그렇게 2년 차 3년 차 실패를 하며 도피성 마인드를 가진 수험생 생활만을 이어갔다.
그렇게 3년 차까지 깔끔하게 실패하고 난 뒤 그제야 나는 누군가에게 얻어맞은 듯 한 기분이 들었다. 이걸 보면 나는 그때당시 생각이 굉장히 없는 (지능이 낮은) 상태였다는 걸 알 수가 있다. 지금이라도 무의미한 시간을 그만 보내고 일단 뭐든 해보자라는 생각으로 밖으로 나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닥치는 대로 아르바이트라도 시작하게 되었다.
작은 성취라도 이루면서 나가자 라는 생각을 가지고 영화관에서 일을 하기 시작했다. 지금까지 내 인생은 '언제나 남의 의해 시작하고 인생의 선택은 남에게 맡겼다' 근대 뜻밖에도 이 영화관이 나를 ' 능동적인 사람으로 바꿔주는 계기 ' 가 된다.
3. 계기
사실 군입대 전에 영화관에 일을 해본 적 있다. 1년 정도를 일을 하면서 영화관에서 일을 해볼까?라는 생각까지 들기도 했지만 그때에 나는 그걸 실천으로 옮길 용기가 없었고 생각도 없었다. 재대 후 다시 한번 영화관에서 일을 하게 되었을 때 너무나 놀랐다. 처음 일했을 때만 해도 영화관의 티켓 발매는 거의 직원이 직접 수행하는 것이 상식이었다. 하지만 내가 돌아고 난 후 영화관의 시스템에는 상당한 변화가 있었다. 가장 큰 변화는' 키오스크의 등장' 이었다.
직원들을 대면하는 대신 관객들은 키오스크를 통해 티켓을 발매했고, 영화관 직원들의 역할도 예전과는 다른 개념으로 인식되고 있었다. 또한, 직원들 역시 영화 시간표 작성을 비롯한 대부분의 행정 업무들을 자동화된 시스템과 프로그램을 통해 처리하고 있었다. 이처럼 업무와 일상의 효율성이 높아지는 긍정적 변화의 시작에는 ‘프로그램 이 있음을 알게 되었다.' 다양한 프로그램 언어를 활용해 내가 원하는 분야에 맞는 프로그램을 자유롭게 만들 수 있는 기술이 바로 ‘프로그래 밍’이라는 점도 알게 되었다.
원래 컴퓨터를 좋아하던 나에게 이런 프로그래 밍이라는 것은 하나의 자극제로 다가왔고 이쪽 분야를 찾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일을 하면서 프로그래 밍에 대해 공부를 꾸준히 이어갔다. 그러면서 ' 발전가능성이 풍부한 내 적성에 맞는 길을 찾고 싶은 욕망이 ' 점점 생기기 시작했다.
- 세 번째 선택
하지만 혼자서 처음부터 찾아서 공부하기는 쉽지가 않았고 유튜브 인프런 강의 등등 들어도 물어볼 사람도 내가 원하는 답을 알려줄 사람도 없기에 너무 힘들었고 내가 부족하다는 걸 느끼게 되었다. 정보를 찾던 중 국비학원이라는 것을 찾게 되었고 여기서 ' 인생에 세 번째 선택이자 , 능동적이 첫 번째 선택 '을 하게 된다.
4. 국비학원
- 적성을 찾다.
학원 관련 정보를 모으기 시작했고 여러 학원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하지만 금전적인 이유로 국비학원을 선택하게 되었다. 여러 국비지원 학원을 알아보다가 한군데를 정했는데 거리가 멀고 후기가많고 유명한 학원과 거리는 가깝지만 그렇게 유명하지않은 학원둘중 고민을 하다가 어딜가든 강사님을 잘만나야한다는 말들을듣고 거리도 가깝고 강사님 후기도 좋은 학원을 선택하게되었다.
하지만 여기 학원은 처음 시험을 보고 적정 합격선에 점수가 도달해야만 들어갈 수 있었다. 그래서 2주간 학원에서 추천해 준 영상을 통해 계속 공부를 했다. 그래서 적정합격선을 훨씬 뛰어넘는 점수로 학원에 들어갈 수가 있었다.
시작은 자바 기초였다. 처음엔 학원을 들어오기 전에 공부했던 자바기초를 심화해서 알려줬기 때문에 크게 진도 따라가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 하지만 오래가지는 못했다. 인터넷 강의로 배웠던 것들이 점점 끝나기 가기 시작하고 나도 모르는 것들을 처음 마주했을 때 입 벌리며 침만 흘리고 있었다. 어떤 기능, 프로그램을 만들어 볼 때도 아예 사고가 되지 않아서 많이 힘들었다.
' 그런데도 재미가 있었다. ' 내가 친 코드대로 결과가 출력이 된다 나는 것 자체가 너무나 신기했다.
수업 시간에 나간 진도를 잊어 먹지 않기 위해 매일 학원이 끝나고 집, 카페에서 수업내용을 정리를 하고 이해가 될 때까지 반복했다. 특히 SQL을 배웠을 때 내가 원하는 정보를 가져왔을 때가 기억이남는다. 복잡한 연관관계로 하루종일 집에서 끙끙대며 가져와보고 결국 가져왔을때 엄청난 희열을 느꼈다.
'그리고 무엇보다 동기와 서로 도와주며 해결해 가고 서로 코드를 보면서 문제를 이해했을 때 재미를 느꼈다.'
- 프로젝트
처음 하는 남들과 협업에 굉장히 어려웠다. 남들과의 협업도 어려웠는데 배운 지 2개월 정도 된 내용을 가지고 만들어보려고 하니 처음 시작을 하기까지 굉장한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팀원들과 소통을 하면서 일단 해보자 라는 생각을 하지고 해보니깐 처음에는 보이지 않던 길이 보이기 시작했다. 처음 하는 프로젝트인 만큼 잘 만들어보자라는 생각에
프로젝트 기간 동안 하루하루 밥 먹는 시간을 제외하고 프로젝트 완성하는 것에만 매달렸다. 몇몇 기능은 시간 부족으로 인해 만들지 못했지만 목표의 90%를 완성했다. 아쉬웠지만 최선을 다했다는 만족감이 들었다.
하지만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깨달은 게 있다. ' 여기 있는 사람들 대부분은 나와 같은 진로를 선택했지만 목적은 다르구나'
발표날까지 맡은 기능을 제대로 완성시키지 못한 조원들도 있었다. 정말 처음 하는 프로젝트라 못할 수 있는 건 알지만
잘하고 싶었던나느 씁쓸함을 잊을 수가 없었다.
그 사람들은 자신과 어떤 것을 중요시 여기는지에 대해서 가치관이 다를 뿐 각자의 강점이 다르고 관심분야가 다를 뿐이다. 비난과 신세한탄을 하기보단 ' 그냥 내가 꾸준히 열심히 해서 성장하자 ' 는 결론밖에 나지 않았다.
똑같이 수업을 듣고 똑같은 내용을 들어도 관심도, 집중도가 다르면 차이가 나는 건 당연하다. 평소에 개발에 관한 정보들을 얼마나 검색하고 얼마나 접하는지 그양부터 차이가 많이 날것이다.
사실 나도 학원을 다니기 전부터 다니면서 정보를 어느 정도 접한 상태였지만 나는 '국비학원 안에 있는 한 우물 안 개구리다'
밖으로 나가면 상상도 못 할 괴수들은 많고 학원 안에서도 괴물들을 많이 있었다. 그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이안에서 다른 사람보다 조금 잘한다고 자만하지 않고 꾸준히 배우려고 노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5. 느낀 점
국비학원을 다니면서 내가 느낀 점들을 이나 조언을 해줄 수 있는 점들을 적어보려고 한다.
고작 6개월 다니고 이런 말하면 웃길 수도 있지만 나와 같은 환경에 있는 사람들이 나의 이야기를 듣고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적어본다.
1. 꾸준히 기록해라
내가 좋아하는 말 중에 하나가 있다 '기억보단 기록을' 학원에서 배운 내용을 머리로만 기억하지 말고 무조건 노션, 깃허브, 블로그 등등 무조건 적자 기억은 ram이다 금방 사라지고 만다 하지만 기록은 hd다 언제든 자신이 꺼내서 볼 수가 있다.
어딘가됏든 좋으니 기록을 해라 그러면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다.
깃허브, 깃 블로그 등등 꾸준히 운영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나중에 진행할 취업을 위해 '자신이 꾸준히 공부를 하고 있다는 증거와 내가 공부했던 내용들을 쉽게 찾기 하려는 목적이 다.'
나는 현재 1일 1일 커밋을 목표로 꾸준히 진행 중이다.
수업 내용을 최소 한 번씩은 다시한번듣고 이해한다는 생각으로 수업내용을 꼭 한번씩은 복습을 진행해 주자.
이걸 하지 않으면 국비학원특성상 진도가 빠르기 때문에 후반부터 진도를 따라가지 못해 수업을 놔버리는 사태가 일어난다.
2. 스터디를 할 수 있으면 하자
나 같은 경우는 혼자 공부하는걸 진짜 힘들어했다. 혼자서 공부하면 왠지 집중도 되질 않았다.
그래서 나는 다 같이 공부하는 환경을 정말로 좋아했다. 모르는 게 있으면 물어보면서 해결할 수도 있고
내가 상대방이 모르는 거를 가르쳐주면서 내가 배우는 점도 있기 때문이다.
나 같은 경우는 학원 초기 때 학원에서 내주는 과제를 가지고 일주일에 한 번씩 서로 코드리뷰하는 스터디를 만든 적이 있다.
그 스터디를 통해 다른 학우들에 코드를 보면서 여러 방식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도움이 굉장히 많이 됐다.
그 효과를 알기 때문에 스터디를 추천한다 하지만 절대 놀자 스터디는 안된다. 딱할 것만 하고 헤어지는 스터디를 들어가자
스터디의 기간은 2주를 넘기지 말자 길어지면 서로 늘어지면서 안 하는 경우도 있다.
3. 질문을 두려워하지 말자
우리는 지금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시작한 비전공자이다. 당연히 모르는 게 많은 게 당연하다.
하지만 모른다고 모르는 채로 넘어가지 말고 질문을 하자 그러기 위해 우리는 학원을 다니는 거다.
하지만 질문을 하기 전에 반드시 먼저 자기가 스스로 찾아보고 질문을 하자 자기가 찾아서 해결하는 것과 그냥 바로 모르겠으니 물어봐야 하는 것과 지식의 품질이 달라진다. 자신이 직접 찾아서 해결하는 것이 더욱 도움이 많이 될 것이다.
학원을 다니면서 좋았던 것도 나뻤던 것들도 있지만 결과적으론 나에게 전부다 도움이 되는 시간들이었다.
개발이 더욱더 좋아지는 계기가 되었고 내가 능동적으로 시작한 첫 번째 선택이기 때문에 후회하지 않는다.
시작이 늦은 만큼 , 개발일 좋아진 만큼 더욱 성장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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